서울기행 Ħ. 종로구 낙산공원, 열여섯번째 발걸음, 두번째 이야기.


2009年08月25日

낡은 공간, 삶의 공간, 그안의 희망과 작은 행복


낙산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걸어 올라온 길과는 반대로, 주민들의 삶의공간에 더욱 가까운 곳으로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낡은 가정집 안에서도, 작은 변화를 바라보는 눈동자의 순수함은 영원하다.


골목과 골목사이, 언덕을 오르내리며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일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지만, 조그마한 발견을 해나가는 즐거움을 감출 수는 없었다. 물론 이러한 작품들이, 힘든 삶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조그마한 소망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좌절감을 표현한 것들일 수도 있었지만..

매일처럼 걸어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겐 진정으로 날아 오르고 싶은.


아저씨 파이팅. 꼭 글이 아니더라도 이곳의 모든 작품들이 정말 하고 싶은 말.

'자유', '행복'. 대부분의 작품들의 주제는 바로 이러한 '소망' 이 아닐까.

공포에 질린 표정, 고함치는 표정, 하수 배수구, 추락하는 배, '똥'이라는 일본어, 그리고 피할 수 없을 만치 떨어져 내리는 낙하물.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의 이화동은, '굴다리길' 이라는 지역명이 어울린다고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삶의 공간이었다.


다양한 곳을 돌아보고, 많은 작품을 발견하면서, 밝음을 표현하려는 다양한 노력이 느껴졌다. 공공미술프로젝트가, 실제로 주민들에게 어떤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의 빛을 주고,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환희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모든 사람이 같은 것을 바라보고 살아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것. 작은 희망, 작은 행복. 거기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안녕!


세월이 아니라 돈을 좀 낚자.


유명한 이발관이긴 한데, 실제로 깍아보신 분? (...)


'봉제인, 존경의 벽'


낙산 프로젝트의 시작지점일 수도, 반대로 마지막일 수도 있는 작품. 그리고 문래동이 '철공소'에서 시작되었다면, 바로 이화동은 '봉제소'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작품. 이제는 사그라들고 있는 분야지만, 그럼에도 영원히 재봉틀은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

사실, 낙산공공미술프로젝트가 목표였고, 만족할만큼 걸어다니며 눈으로 보아 만족했지만, 하나 더 우연찮게 보게되어 즐겁기도 했다. 바로 P턴지역. 동네가 동네이지라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곳이지만, 출사지로 유명한 곳을 생각치도 않게 보게 되어서 행복했다.

야경포인트로 매우 매력적인 곳, 이화동 P턴 지역. 오랜만에 보정까지 +_+

Ħ. 그래도 우리네 삶의 공간


좋은 사진거리도 발견하고, 마음도 따뜻해지고, 오랫동안 걸어서 무거워진 발걸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던 이화동에서의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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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르Ð | 2009/10/17 01:43 | └Ħ. 서울 기행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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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ove at 2009/10/18 01:27
문래동도그렇지만 참 신기한 동네야!
Commented by 하르Ð at 2009/10/20 23:25
잘 모를뿐이지, 서울만해도 꽤나 많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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